금호타이어 노조 3년 만에 전면파업…'임금피크제' 갈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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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7일부터 광주와 곡성, 평택 공장에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광주·평택공장, 오전 7시 곡성공장에서 조별로 8시간 전면파업을 한편 간부들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전면 파업은 올해 임금 단체협약 개정교섭에서 노조가 회사측 제시안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최근 열린 16회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피크제 철회를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일시금 지급조건으로 내건 임금피크제를 철회하면 일시금 300만원 지급도 함께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협상이 결렬됐다.

사측은 정년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기피직무 수당 지급·임금 8.3% 정률 인상·1958년생 정년 연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파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인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노조 부분 파업에서 8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전면 파업으로 하루에 52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생산 차질로 지역 협력업체와 금호타이어를 납품받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에도 간접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미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며 "생산·경영지표가 업계 하위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는데 노조의 이같은 요구는 무리"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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