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0일 중국 충칭(重慶) 양런제(洋人街)에 위치한 한 수영장.
수영장 풀 안에 다른 곳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설치물이 놓여 있었다.
바로 중국이 낳은 수영스타 쑨양(孫楊)과 닝저타오(寧澤濤)의 입간판이다.
컬러사진을 출력해 사람 모양으로 오려 만든 이 입간판은 풀장 안에 들어 있어 쑨양과 닝저타오가 실제로 풀 안에 있는 듯 보인다.
11일 중국 신문망은 “중국 시민들에게 금메달리스트인 이들 수영선수들을 본받아 수영 실력을 기르라는 의미에서 설치해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쑨양은 지난 10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800m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오르며 남자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또 다른 수영계의 샛별은 닝저타오.
한국을 대표하는 체조선수 손연재도 잘 생긴 남자 운동선수로 닝저타오 선수를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닝저타오는 지난해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한 것은 닝저타오가 처음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