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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 스페인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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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축구 영웅이 과연 스페인으로 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와 데이비드 베컴(28)의 이적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이적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최소 4천8백만달러(약 5백76억원)로 추정했다.

하지만 베컴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오는 16일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에서 호안 라포르타가 당선될 경우에 한해서다. 라포르타는 선거 공약으로 베컴의 영입을 내세웠고, 멘체스터와의 이적 합의도 라포르타가 직접 주도했다.

따라서 라포르타가 낙선하면 베컴의 이적은 '없었던 일'이 된다. 게다가 베컴의 에이전트인 SFX가 "베컴이 이적 소식을 듣고 실망했다"고 밝혀 베컴이 이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맨체스터는 2002~200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7위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된 상태다. 인기면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압도당하고 있다.

라포르타가 베컴의 영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베컴을 통해 팀 성적과 인기를 한꺼번에 만회해 보려는 의도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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