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피의자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어떻게 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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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피의자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발표는?

‘농약 사이다’. [사진 JTBC 캡처]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피의자 박모(82·여)씨를 상대로 한 조사 결과가 네티즌들 사이 화제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지난달 30일과 31일에 걸쳐 농약 사이다 사건의 혐의가 있는 박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행동·심리분석 조사를 벌였다.

박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다. 그러나 검찰에 송치되고 나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응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지만 검찰 조사 과정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행동·심리분석 조사에는 피의자 답변내용, 태도, 언행, 표정변화 등을 파악해 진술진위를 가리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질문에 따른 호흡과 맥박, 혈압, 손끝 전극의 변화로 진술자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판단한다.

검찰은 현재 3가지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단계로, 결과를 공개할지를 정하지 않았다. 3가지 검사 분석과 보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5일까지 박씨 기소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박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2시 43분께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고독성 살충제를 사이다에 넣어 농약 사이다를 만든 뒤 이를 나눠 마신 할머니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도록 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지난달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는 농약 사이다를 마시고 병원에 실려간 B씨가 나와 인터뷰를 했다.

당시 방송에서 B씨는 “복날이라고 음료수를 사먹다가 남은 게 있었는데 그걸 누가 냉장고에서 가져와 한 잔 했다”며 “누가 사이다를 갖고 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옆에 앉은 할머니들이 따라서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농약 사이다를 나눠 마신 이들은 “농약 사이다를 마신 뒤 특별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며 “마을회관에는 물이 없는데 농약 사이다인 것도 모르고 시원해서 마셨다”고 말한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농약 사이다’. [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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