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듯 경쾌한 재즈, 헤일리 로렌이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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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즈 보컬리스트 헤일리 로렌(31·사진)이 28~29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2011년 첫 공연을 가진 이후 벌써 네 번째 방문이다.

로렌은 2006년 앨범 ‘풀 서클(Full Circle)’을 발매하며 공식 데뷔했다. 키보드를 치며 노래하는 예쁘장한 소녀의 모습과 유려한 목소리 덕에 대중은 일찌감치 그를 노라 존슨의 뒤를 잇는 재즈 가수로 지목했다. 두 번째 앨범 ‘데이 오타 라이트 어 송(They Oughta Write A Song, 2008년)’으로 로렌은 미국을 넘어 유럽과 일본 등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이듬해 이 앨범으로 미국의 권위 있는 독립 음악상 ‘저스트 플레인 포크 뮤직 어워즈(Just Plain Folk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보컬 재즈 앨범’ 상을 받기도 했다.

 로렌이 만들고 부르는 재즈는 팝과 재즈를 결합해 따라부르기에 좋다. 최근 트렌드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스윙감 넘치는 재즈에서 듣고 따라 부르기 편안한 재즈로 바뀌고 있는 점을 제대로 겨냥했다. 대중의 귀에 익숙한 재즈 스탠더드 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올 3월 발매한 앨범 ‘버터플라이 블루(Butterfly Blue)’ 발매 기념으로 마련됐다. 공연 수익금의 일부는 굿네이버스를 통해 빈곤가정아동지원사업에 기부된다. 1544-1555.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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