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가수 도은영, 돌연 사망…생계유지 위해 라이브카페 가수로 활동하다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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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도은영’‘도은영’. [사진 tvN ‘슈퍼디바’ 캡처]
‘가수 도은영’ ‘도은영’. [사진 미니홈피 캡처]
‘가수 도은영’‘도은영’. [사진 tvN ‘슈퍼디바’ 캡처]

가수 도은영(32·도예슬) 사망 소식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수 도은영의 사망은 평소 절친했던 Mnet ‘슈퍼스타K4’ 출신 가수 연규성에 의해 세간에 알려졌다. 연규성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래를 너무나 잘하는, 정말 아끼고 사랑하던 동생 도은영이 어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며 도은영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은영이가 가수로서의 새 출발을 위해 제 노래 ‘슬픈노래’를 리메이크해 녹음도 다 해놓고 뮤비도 다 찍고 이제 발표만을 남기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도 만나 밝게 웃으며 함께 녹음하고 했는데 정말 믿기질 않는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도은영은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OST ‘기도할게요’로 데뷔했다. 이후 디지털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도은영의 소속사는 활동 도중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도은영은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우울증을 앓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수 도은영은 “(아이를) 낳을수록 너무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더라”며 “이게 어쩌면 저에게 마지막 기회일 것 같은 생각”이라고 가수 복귀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낸 바 있다.
이 같은 도은영의 진정성은 큰 감동을 줬고 결국 뛰어난 가창력으로 만장일치 극찬을 이끌어내 가수로 복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가수 도은영은 지난 2012년 tvN ‘슈퍼디바’를 통해 재기했다. 당시 잊혀진 가수로 불리던 도은영은 “어린 나이에 섣불리 결정했었다. 1집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지만 사생활 침해나 구속 받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도은영은 “과거 가수로 활동하다 2006년 결혼했지만 기획사는 계약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가수 도은영은 당시 소송에서 이기고 남편과 함께 살게 됐지만 이로 인해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그 와중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라이브카페 가수로 활동해야 했다. 가수 도은영의 빈소는 안양 샘 병원에 마련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가수 도은영’ ‘도은영’. [사진 tvN ‘슈퍼디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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