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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이 만든 출장성매매업소…인천, 경기 일대 성매매업 독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직폭력배 등이 포함된 출장 성매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다른 조직의 성매매 전단지를 수거해가면서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의 출장 성매매 영업을 독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인천지역 폭력조직 A파의 행동대장 김모(36)씨와 성매매업주 전모(58)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도운 혐의로 폭력조직 추종자 한모(31)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3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인천·부천·시흥·김포 지역의 모텔 등으로 성매매 여성을 보내 16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인 김씨는 친분이 있는 성매매업자인 전씨 등과 함께 2013년 1월 출장 성매매 조직인 '인천연합'을 결성했다. 이들은 유흥가 등지에 전단지를 뿌리고 연락을 한 남성들의 집이나 모텔로 여성을 보내 화대로 15만원씩을 챙겼다.

처음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영업했다. 이후 다른 업체들이 뿌린 전단지를 모두 수거하거나 경쟁업소를 협박해 영업을 방해하면서 세력을 넓혔다.

이들은 경찰에 적발되면 수익금을 모두 빼앗길 것을 우려해 성매매 여성들의 명의로 차명 계좌를 만들었다. 김씨 등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제주도 등지로 도주했다. 일부 조직원은 도피한 제주도에서도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40만~45만원 정도를 받고 성매매를 계속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사진·동영상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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