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는 지금 대한민국 천하(天下)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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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국내 팬들의 응원 열기가 한여름 무더위를 삼킬 만큼 뜨겁다.
20일 최운정(25·볼빅)이 ‘마라톤 클래식’의 정상을 차지하며, 11개의 트로피가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다. 이어 열리는 ‘마이어 LPGA 클래식(7월 24일~27일)’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승수를 추가한다면 대한민국은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 역사적인 기록을 앞두고 ‘오뚝이’ 최운정이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5·NH투자증권)의 리매치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손 꼽힌다.

이미림은 2014년에 데뷔해 신생 대회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의 초대 챔피언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박인비와의 연장 승부에서 위축되지 않은 무덤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강심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같은 해 그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도 챙겼다. 비록 올 시즌 첫 승 소식은 전하진 못했지만, ‘혼다 LPGA 타일랜드’와 ‘기아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좋은 샷감을 유지하고 있어 이미림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은 높다.

‘신예’ 이미림에 밀려 준우승 자리를 지켜야 했던 박인비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그의 TOP10 피니쉬율은 63%(2위). 그의 정교한 ‘컴퓨터 퍼팅’이 경기 막판까지 빛을 발한다면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다.

이들과 함께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양희영(26),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 이일희(27·볼빅), 이미향(22·볼빅), 장하나(22·비씨카드), 곽민서(25·JDX), 백규정(20·CJ오쇼핑) 등이 대한민국의 연승 행진을 이끈다.

외국선수로는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 렉시 톰슨, 모건 프리셀, 안젤라 스탠포드, 나탈리 걸비스 (이상 미국), 이민지(호주 교포), 베아트리츠 레카리, 아자하라 뮤노즈(이상 스페인), 미야자토 아이(일본), 산드라 갈(독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이 출전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을 겨냥한 명품샷 대결을 펼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 클럽(파71. 6,414야드)에서 개최된다. 총상금은 1년 전보다 50만 달러 증액된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 원)다.

국가대표 골프채널 JTBC GOLF(대표 정경문)는 이번 대회의 1라운드를 24일 오전 1시, 2라운드는 같은날 밤 12시 45분, 3라운드는 26일 오전 3시 45분, 마지막 라운드는 같은날 밤 12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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