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승객이 두고 내린 돈가방 슬쩍한 버스기사

중앙일보

입력

승객이 두고 내린 돈가방을 훔친 버스운전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0일 횡령 혐의로 버스기사 강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쯤 부평구 부평동의 한 버스 종점에서 유모(61)씨가 두고 내린 돈가방을 몰래 가져간 혐의다. 중국동포인 유씨는 이날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연안부두로 향하는 강씨의 버스에 탔다가 가방을 두고 내렸다.

이 가방 안에는 유씨가 주유소 등에서 일하면서 3년간 번 돈인 미화 3500달러(약 400만원)와 옷가지 등이 들어있었다. 강씨는 유씨의 가방을 뒤져 돈만 챙기고 나머지는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돈 가방을 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버스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강씨가 유씨의 가방을 뒤지고 갖고 내리는 모습이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