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갑천지구 아파트 조성 사업(호수공원사업)에 대해 대전시장 정책특보와 대전시의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국교(55) 권선택 대전시장 정책특보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전시 주택 공급률이 100%가 넘어 포화 상태인데 5000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또 짓는 것은 일부 땅 주인과 건설업자 등 의 이익만을 생각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 특보는 “갑천 주변에 짓는 아파트의 입주 수요는 결국 개발이 지체된 원도심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은 더욱 낙후하고 둔산동 등 서구 지역 아파트값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8일 임명된 정 특보는 “대전은 지금 원도심을 살리는 게 최우선 정책이 돼야 한다”며 “권 시장에게 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최근 의회 정례회에서 “갑천 옆에 호수공원을 또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갑천지구 사업은 서구 도안동 일대에 호수공원과 공동주택 550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