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푸드트럭 … ‘디아크’서 문 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구의 첫 ‘푸드트럭’(이동식 식당차)이 다음달 영업에 나선다.

 대구시는 다음달 중 푸드트럭 두 대가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물 문화관인 ‘디아크’ 주차장에서 영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푸드트럭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햄버거 등 간식을 판매한다. 시는 이달 말 공개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뽑을 계획이다. 푸드트럭이 국가하천 부지에서 영업을 하게 된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이는 대구시가 행정자치부·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시는 강정고령보 일대가 관광객이 많지만 식당이 없어 영업 장소로 골랐다. 평일 4000여 명, 휴일엔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지만 식당이 없어서다.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한 곳씩만 영업하고 있다.

 시는 이곳을 적지로 보고 지난 5월 국토부에 푸드트럭 영업을 위한 하천점용 허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원지가 아닌 하천변에 음식 판매 시설을 허용하는 것은 하천 관리 원칙상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행자부까지 나서 강정고령보 일대가 대구의 대표 관광지이고 관광객도 많다는 점을 내세우며 설득했다. 거듭된 요청에 국토부는 지난달 5일 영업을 허용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관광객은 간식을 살 수 있고 서민인 푸드트럭 사업자는 일자리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푸드트럭이 영업하기에 적당한 곳이 있는지 계속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