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킹, 두바이 시작으로 중동 공략 나서

중앙일보

입력

과일 스무디 브랜드 스무디킹이 중동에 진출한다. 스무디킹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유통기업 알 구라이르 리테일(AG)과 중동 지역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알 구라이르 그룹은 두바이에 본사가 있는 대기업으로 중동 지역 등 20여개국에서 금융·식품·원자재·건설 등의 비즈니스를 하는 대기업이다. 회장은 두바이의 억만장자 압둘 아지즈 알 구라이르(61)이며 직원수는 7만여 명이다.

이번 계약은 AG 측의 파트너십 제안으로 이뤄졌다. 중동 지역 비즈니스맨들을 중심으로 건강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무디킹 측에서도 중동을 거점으로 유럽ㆍ인도 등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출을 결정했다.

두 회사는 올해 말 두바이에 스무디킹 1호점을 열기로 했다. 또 앞으로 5년간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UAE·카타르·오만·바레인)에 45개 이상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스무디킹 측은 “이슬람 문화 특성상 채식을 즐기는 소비층을 감안하는 한편, 할랄 인증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완 스무디킹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잠재력이 큰 중동 시장에서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전세계로 진출할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1973년 미국에서 창립한 스무디킹은 미국과 싱가포르, 한국 등 3개국에 7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2003년 스무디킹코리아가 창립했으며, 2012년 스무디킹코리아가 미국 본사를 인수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