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태양광 발전기 빌려줍니다’ 전기료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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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사는 주민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빌려 전기료를 아끼는 게 가능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했던 태양광 발전 대여사업을 공동주택(아파트)으로 확대했다. 1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현대아파트에서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기념하는 현판식이 열렸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노상양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태양광 설비업체 ㈜이든스토리 관계자가 행사에 참여했다. 6개 동 880세대로 구성된 신대방동 현대아파트에 100㎾급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된다. 이 발전기는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복도 조명 등에 쓰일 전기를 담당하게 된다.

아파트 세대당 월 909원의 전기요금(대여료 감안)을 아낄 수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정부가 인증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업체가 주택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주고 주민에게 대여료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단독주택 2007가구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산업부는 이번에 태양광 대여사업 대상을 아파트로 넓혔다.

정양호 실장은 “태양광 대여사업은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 지원 없이 민간 중심으로 추진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이라며 “대여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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