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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 본다] 더울수록 듣고 봐야 하는 것들

중앙일보

입력

1. 여름엔 탱고

끈적한 탱고를 듣는 계절이다. 어딘지 해결되지 않은 것 같은 음악, 뒤끝이 묘한 노래들이다. 음악은 이성보다 감각으로 듣는다는 걸 증명하는 음악이다. 첼리스트 송영훈은 2006년부터 탱고 음악으로 음반과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탱고의 대명사인 작곡가 피아졸라의 대표작들을 연주한다. 리베르탱고, 항구의 겨울, 망각 등이다. 일본의 탱고 밴드인 쿠아트로시엔토스와 함께 한다. 7일 공연을 놓쳤다면 8일 부천시민회관 무대도 추천할 만하다.

◇송영훈의 그랑탱고=7월 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8만원. 02-2658-3546.

2. 동물과 고궁, 사석원의 역사풍경화

‘1895년 경복궁 향원정 호랑이’에서는 을미사변 때 아내 명성황후를 지키지 못한 고종의 슬픔이 묻어난다. ‘1776년 3월 창덕궁 후원’에는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두 마리 부엉이가 있다. 25세 정조가 즉위한 때다. 사석원(55) 개인전 ‘고궁보월(古宮步月ㆍ옛 궁에서 달의 그림자를 밟다)’에 나온 유화들이다. 이불 덮듯 두툼하게 물감을 덧칠해 동물 그림을 그리는 그가, 이번엔 배경을 고궁으로 옮겼다.

◇고궁보월=7월 12일까지. 서울 평창길 가나아트센터. 02-720-1020.

3. 록페로 뜨거운 계절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 24~26일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린다. 푸 파이터스, 노엘 갤러거, 모터헤드 등 미국과 영국 록의 대표주자와 케이컬 브라더스, 데드마우스 등 EDM 정상급 DJ 등 국내외 80여 팀이 참여한다. 해외 뮤지션들이 무대를 위해 공수한 수십 톤에 달하는 무대 장치로 일찌감치 화제다. 영국 EDM 뮤지션 케미컬 브라더스는 컨테이너 20개의 무게에 달하는 30톤 가량의 무대 장비를 배로 실어 온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valleyrockfestival.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valleyrockfestival) 참고.

◇안산M밸리록페스티벌=7월 24~26일. 안산시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 13만5000~23만4000원. 02-446-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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