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칠레, 코파 아메리카 첫 정상…아르헨 메시는 또 우승 실패

중앙일보

입력

칠레가 사상 처음으로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칠레는 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그동안 준우승만 4차례 했던 칠레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반면 1993년 이후 2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또다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나폴리)를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아르헨티나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시티)를 중심으로 맞섰다. 그러나 두 팀은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동안 상대 팀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가렸다.

승부차기에서는 칠레가 일방적으로 리드해갔다. 아르헨티나는 첫 키커로 나선 메시가 성공했을 뿐 두번째 키커 아게로와 세번째 키커 에베르 바네가(세비야)가 모두 실축했다. 세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칠레는 네번째 키커 산체스가 과감한 파넨카 킥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며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대표팀 첫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렸던 메시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만 하는 아픔을 맛봤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