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 저수지에서 아마존 서식 어종 ‘콜로소마 레드 파쿠’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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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남미 아마존에서 서식하는 열대성 어종인 ‘콜로소마 레드 파쿠’가 발견됐다.

국립생태원 위해생물연구부는 3일 오전 강원도 횡성군 마옥저수지에서 15㎝ 크기의 ‘콜로소마 레드 파쿠’ 한 마리를 조사용 투망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또 낚시를 이용해 20㎝ 크기의 ‘콜로소마 레드 파쿠’ 한 마리를 잡았다가 낚싯줄을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줄이 끊어져 놓쳤다고 덧붙였다.

국립생태원은 ‘콜로소마 레드 파쿠’가 저수지에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잡식성인 ‘콜로소마 레드 파쿠’는 육식 어종으로 알려진 피라니아와 흡사한 물고기로 배와 머리 부분이 붉은 게 특징이다. 유속이 느린 강이나 저수지에서 주로 서식하며 최대 80㎝까지 자라는 대형 어종이다. 특히 사람의 치아를 닮은 이빨로 ‘인치어’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다.

국립생태원 위해생물연구부 김수환(35) 연구원은 “레드 파쿠는 아마존 등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로 누군가 관상용으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열대성 어종인 만큼 겨울이 되면 폐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1일 낚시 관련 인터넷 블로그에 ‘콜로소마 레드 파쿠’가 잡혔다는 소식이 올라오자 이날 현장조사를 벌였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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