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료진 "충성, 부대로 복귀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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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명에 의해 이곳에 왔고 다시 명을 받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갑니다. 그 동안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 경례 ‘충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됐던 군 의료지원단이 29일 오전 복귀했다. 지난 12일 파견 이후 17일 만이다. 애초 이들은 대청병원의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 26일 소속 부대(병원)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일 더 근무했다.

이날 오전 9시 대청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환송환영식에선 의료진 24명에게 감사 인사와 꽃다발 증정이 이뤄졌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의료진과 일일이 악수했다. 오수정 대청병원장은 “우리 병원이 메르스를 조기에 진화하고 정상 진료할 수 있던 것은 희생정신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참여해준 군 의료진 때문이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성껏 진료, 간호해준 의료진께 감사드리린다”고 말했다.

의료지원단 양은숙 중령은 “처음 병원에 왔을 때 많은 일들이 쉽지 않았지만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았다”며 “잘 견뎌주신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29일 메르스 발생으로 응급실이 폐쇄됐던 대청병원은 이날 오전 9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사진=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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