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제조업 꾸준한 신장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금년 한해동안 조선부문을 제의한 우리 나라의 거의 모든 제조업이 생산·수출·내수면에서 꾸준한 신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가 분석한 84년도 부문별 산업동향에 따르면 생산면을 볼 때 설비투자가 본격화된 승용차는 생산댓수가 작년에 비해 32%가 늘어났고 전자공업도 수출호조로 높은 생산신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선부문은 수주와 건조가 작년에 비해 37%와 12% 감소, 앞으로 일감확보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상공부가 결산한 올해 부문별 산업동향은 다음과 같다.
◇전자공업=작년 55억5천8백만 달러이던 생산이 69억5천만 달러로 25%가 신장됐고 수출도 42억5천만 달러로 7.5%의 내수증가율보다 훨씬 큰 39.5%의 신장세를 보였다.
삼성·금성·대우·현대등4대 종합전자회사의 금년 투자규모도 2천1백24억 달러로 작년의 42%가 늘어났다.
◇기계공업=일반기계는 생산이 10.4%, 출하가 6.6%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자동차공업은 크게 신장, 특히 승용차는 32% 증가됐다. 작년 총22만1천대가 생산됐던 자동차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26만5천대를 넘어 20%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선부문은 수주가 작년 32억2천9백만 달러에서 올해 17억7천5백만 달러로 무려 37%나 줄었고 건조실적도 21억1천만원에서 15억1천2백만원으로 12%가 줄었다.
조선이 이처럼 나쁜 것은 세계적 해운불황과 이란-이라크전쟁, 일본등의 낮은 수주공세등때문으로 알려졌다.
◇섬유공업=70년대 후반에 비해 80∼84년 기간중 누계 34%의 성장을 보여온 섬유는 금년에 생산이 2조1천3백70억원으로 6.5%, 수출은 70억달러로 17.2%가 신장됐다. 아직 섬유는 사양의 길이 아니라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석유화학공업=합성수지와 합섬원료의 생산증가로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이 작년보다 14.2%가 늘었다. 수출은 공급능력의 한계때문에 물량은 6.7%가 줄었으나 수출금액으로는 7.7%가 증가됐다.
◇철강공업=건축경기와 내구성소비재및 자동차생산증가에 따라 올해 철강생산은 1천2백98만t으로 작년에 비해 8.9%가 늘어났다. 수출은 올해 6백78만9천t으로 1.7%가 늘었지만 내년에는 선진국의 수입규제와 개도국의 자급화로 올해보다 4%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