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 더 소문나기 전에 가 봐야 할 곳, 다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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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미케비치.

푸껫·발리 등 동남아 유명 휴양지의 아성에 도전하는 여행지가 있다. 베트남 중부 도시 다낭(Da nang)이다. 20㎞에 달하는 모래 해변을 끼고 있는 해안 도시 다낭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 신흥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다낭의 매력을 들여다본다.

‘늦깎이’ 여행지의 반전 매력

다낭 영응사.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 동쪽 끝자락에 있다. 국토가 남북으로 뻗은 덕분에 해안선이 무려 3444㎞에 달한다. 길쭉한 베트남 해안선의 딱 중간에 위치한 도시가 다낭이다.
 
동남아 여느 휴양지가 그런 것처럼 다낭의 가장 큰 매력 역시 푸른 바다와 쭉 뻗은 모래 해변이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날씨도 온화하다. 휴양지로 개발할 만한 천혜 환경을 두루두루 갖췄다는 뜻이다.
 
하나 베트남전 당시 미군 해병 사단 사령부의 주둔지였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다낭은 여행자들에게는 무명에 가까웠다. 관광자원을 알아본 베트남 정부는 뒤늦게 다낭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세계 고급 리조트 회사의 투자를 적극 유치했고 럭셔리 호텔 그룹이 앞다퉈 다낭에 진출했다. 그 결과 2012년 3800개에 불과했던 3~5성 급 호텔 객실이 2014년 7800개로 갑절 이상 늘었다.
 
한데 ‘늦깎이’ 여행지라는 점이 여행자에게는 더 매력적인 요소가 됐다. 우선 다낭은 식상한 동남아 여행지가 아니다. 푸껫·발리·세부와는 다른 베트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새롭게 개발된 신도시이다 보니 숙소도 지은지 5년이 채 안 되는 곳이 다수다. 최신식 호텔과 리조트에서 쾌적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너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그러나 관광 인프라는 제법 갖춰져 있어서 불편하지 않은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에게 다낭만큼 좋은 선택 은 없다.

다낭의 명물, 루프탑바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다낭 시내 풍경.

리조트와 호텔이 들어서면서 다낭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졌다. 더불어 다낭의 밤은 더 화려해졌다. 다낭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는 건물 꼭대기 층의 루프탑바가 제격이다. 알라카르트 호텔 23층 루프탑바 더탑은 낮에도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명소다. 다낭 시내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더탑의 진면목을 만끽하려면 밤에 찾아가야 한다. 호텔이라고 해서 비싸다는 편견은 금물이다. 칵테일 한 잔이 우리 돈으로 6000원 정도라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다.
 
노보텔 호텔 스카이 36 라운지 클럽은 다낭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핫한 클럽이다. 실력 있는 DJ가 골라 주는 음악에 귀도 마음도 젖어 들 수 있다. 단, 드레스 코드가 있다. 슬리퍼를 신거나 반바지를 입고서는 출입할 수 없다. 칵테일 한 잔 가격은 7000~9000원 정도다.
 
워터프론트 레스토랑은 조용한 밤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에게 알맞다. 다낭 한강을 바라보면서 맥주·수제 버거·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라이브 밴드 공연도 열린다.
 
다낭은 저렴한 물가와 한국에서 5시간이면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자유 여행을 하기 안성맞춤이다. 여행박사(tourbaksa.com)가 올해 4월 개장한 신규 리조트 퓨전스위트에서 묵는 다낭 자유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다낭 미케비치를 전망할 수 있는 5성 급 호텔에서 럭셔리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상품을 이용하면 리조트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이 덤으로 따라온다. 발 마사지 1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매일 신선한 과일 주스가 제공된다. 122만7500원부터. 070-7017-2261.

글=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m
사진=여행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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