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기 납치범들에 이란서 무기·수갑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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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카라치(파키스탄)UPI=연합】이란당국은 테헤란 공항에서 쿠웨이트 여객기 납치범들에게 무기와 로프·수갑을 공급했다고 이 비행기에서 석방된 승객 2명이 10일 밝혔다.
런던에서 사업을하는「아마드」씨(55)와 쿠웨이트항공의 급식담당직원인「하피츠」씨(50)는 이날하오 파키스탄항공의 특별기된으로 다른석방승객 71명과 함께 카라치 공항에 도착,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이란군은 피납 쿠웨이트기가 테헤란에 착륙한후 하루이상이 지나도록이 여객기주위에 배치되지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납치범들이 이란측과 협상을 한뒤 38구경권총과 철제수갑·나일론로프를 가지고 피납기로 돌아오자 승객들은 불안해했다면서 납치범들은 미국인승객들에게 수갑을채우고 로프로 묶었으며 다른 승객들도 묶었다고 말했다. 【뉴욕AP=연합】 영국의 한테러문제전문가는 11일 이란정부가 쿠웨이트 여객기 납치사건을 쿠웨이트 납치범들과 공모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위해 허위인질구출작전을 폈을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또 쿠웨이트 신문들도 이번 기습작전은 이란이 인질범들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한 속임수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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