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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재개발] 광주시 남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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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광주와 전남·북의 도시지역마다 달동네를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거나 상업지역을 재개발하고, 재래시장을 현대식 유통시설로 변모하는 사업들이 벌어지고 있다.매주 한개 시나 구의 주거환경개선 및 재개발 사업 등을 소개한다.그 첫 회로 광주시 남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알아 본다.

광주시 남구는 봉선·주월·진월동 일부에 입주한 아파트단지를 제외하면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다.
그런가 하면 아직도 구 면적의 70% 가량이 논·밭·임야 등 미개발 지대로 남아 있으며 금남로·충장로 등 도심과 가까워 저소득 주민들이 밀집한 곳도 많다.

남구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양림·방림1·백운1동 등 3곳에서 공동주택 건설을 추진하고,6개 지구에서 현지 개량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동주택 건설은 지방자치단체나 주택공사(이하 주공) 등 공공기관이 사업지구의 가옥·토지를 모두 사들여 아파트를 건설,원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분양·임대하는 방식이다.

현지 개량사업은 소방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보강해 주고 주민에게 장기 저리의 국민주택기금을 융자해 집을 고치거나 짓도록 하는 방식이다.

◇양림지구=양림교회와 광주기독병원 사이 3만7천여평.현재 8백50여가구 2천5백여명이 살고 있다.

지은 지 40∼50년이 넘는 노후·불량 주택이 많고 도로와 상·하수도 등이 잘 안 갖춰져 지난해 3월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다.

주공이 지난해 말 광주시로부터 공동주택 건설을 승인받고 최근 가옥·토지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형호 주공 광주전남지사 도시정비과장은 “다음 주부터 주민에게 조사 결과를 열람시킨 뒤 9월부터 보상을 실시,주민 이주가 끝나는 내년 6월부터 아파트 19개 동을 짓는다”고 말했다.

30∼43평형 9백87가구(분양)와 16∼24평형 9백49가구(국민임대) 등 아파트 1천9백36가구를 2006년 말까지 완공한다.저소득 근로자 등을 위한 국민임대 아파트는 임대가가 시중 전세가의 65∼80% 수준이고,임대 기간도 30년이나 된다.

◇방림1지구=남광주 고가도로와 천변좌로 주변 1만6천2백여평.6백여가구 1천6백여명이 거주하며 낡은 기와집 등이 많다.

주택가 골목길은 폭 1∼2m에 불과해 차량 진출·입이 어려운 형편.출·퇴근 시간대면 인근 봉선동 아파트 단지로 오가는 차량이 몰려 교통 체증이 심하다.

주공이 땅과 건물을 매입한 뒤 철거하고 분양·임대 아파트 1천여 가구를 짓기로 했다.

다음 달께 광주시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신청하고 8월에 건축 심의를 거쳐 아파트 평형을 결정해 연말까지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받을 방침이다.

토지·건물 보상을 거치면 아파트 공사는 2005년 10월께 시작할 수 있고, 2007년 말 완공 목표이다.

주공은 또 백운1동 동사무소와 벽산아파트 사이 달동네 4만2천여평에 대해서도 1,2지구로 나눠 공동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개발 범위와 아파트 단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 개량=서2동 1·2지구와 방림2동 1지구,월산 2·3·4지구 등 6곳을 추진 중이다.

남구는 광주공원과 대성초등학교 사이 서2동 1지구에 대해 지난 1월부터 6억5천여만원을 들여 도로 4백26m를 폭 6m로 확장하고 올 연말 완료한다.

구동 실내체육관에서 제일파크맨션 사이 서2동 2지구도 마을 안길 6백56m를 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폭 5∼8m로 넓히고 있다.현재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방림2동 방림초등학교∼광주천▶월산2동 동아일보 사옥 뒷편▶월산3동 무진중학교∼수박등▶월산3동 덕림맨션∼양동 청과물공판장 사이 4개 지구에 대해 도로 개설과 확·포장 공사를 내년 4월 시작할 계획으로 도시계획도로 지정과 편입부지 보상 절차 등도 진행하고 있다.

황일봉 남구청장은 “남구는 노후·불량 주택 밀집지역이 특히 많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최대 현안과제로 여겨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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