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도쿄 음악회에 일본 왕실 대표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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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22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조수미 갈라 콘서트’에 일본 왕실 대표가 참석한다. 콘서트를 준비해온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 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사망)의 미망인 히사코(久子) 여사가 왕실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날 오후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열리는 상대국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하기로 한 데 이어 한·일 관계 개선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히사코 여사의 남편인 고 다카마도노미야는 2002년 5월 일본 왕족으로는 최초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그 해 11월 급성 심장병으로 숨졌다. 히사코 여사는 2013년 12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주일 한국대사관이 도쿄에서 개최한 김장 대축제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저녁 7시 30분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와 일본의 유명 여성 지휘자 니시모토 도모미(西本智實), 일본의 대표적 테너 히구치 다쓰야(?口立也)가 한 무대에 올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축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일본 스기나미어린이합창단도 코러스로 참가해 한·일 양국의 화합을 다진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조수미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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