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파손 휴대전화 매입 노점상 갈취 조직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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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에서 액정이 파손된 휴대전화를 매입하는 노점상들을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해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혐의로 ‘일산식구파’ 행동대원 배모(35)씨 등 3개 폭력조직 조직원 5명을 구속했다. 또 유통업자 김모(26)씨 등 2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 등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고양ㆍ파주 등 수도권 9개 지역에서 노점상 8명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1억3400여 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전화 서비스센터 주변에서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를 매입하는 노점상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해 매월 50만∼400만원을 보호비 명목으로 받았다. 보호비를 내지 않으면 행패를 부리거나 침을 뱉는 등 장사를 방했다. 또 일부 노점상의 영업권을 빼앗아 휴대전화 액정 유통업자에게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고양=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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