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하나에 95만원”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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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계에 95만원 짜리 향초가 나와 화제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양초다. 유리병 속에 담긴 형태로 제작된 35㎝ 길이의 향초로 벨기에 명품 캔들 브랜드 ‘바오밥 컬렉션’에서 제작한 ‘바오밥 컬렉션 코시베이’ 양초다. 유리병부터 장식용 리본까지 장인이 직접 제작한다. 가격은 95만4100원.

바오밥 컬렉션보다는 다소 저렴(?)한 80만원대 양초도 있다.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인 피에로 포르나세티(1913~1988)의 향초 제품인 ‘지아르디노 시크레토 라지자’는 84만1500원에 판매된다.

11번가는 “불황 속 ’포미족’(본인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작은 사치’ 아이템인 향초가 최근엔 스트레스, 불면증 등의 치유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실제로 11번가의 올해 상반기(1월1일~6월16일) 향초ㆍ디퓨저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매출 비중별로는 미국 양초 1위 브랜드 ‘양키캔들’(27%)이 1위를 차지했고, ‘우드윅’ (18%), ‘조말론’(12%)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만원 이상의 고가 향초/디퓨저 제품은 올해 들어 전년 동기간 대비 213% 신장했다.

11번가는 오는 21일까지 향초 브랜드 제품들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향기컬렉션’ 기획전을 진행한다. 조말론 캔들이 7만5500원부터, 아키펠라고 익스커션 소이 캔들이 4만4800원에 판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향기제품 시장은 연매출 2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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