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서 개발한 우리 「농촌 곳간」개도국에 보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농촌 개량 곳간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개발도상국 각나라에 보급되고있다.
이 개량곳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부(부장 권태완) 농촌기술개발연구팀이 한독경제협력의 일환으로 서독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지난 79년 개발에 착수, 지난해에 완성한 것으로 서독정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최근 영문책으로 출간돼 각 나라에 배포됐다.
또 이 연구팀은 개량곳간의 다양한 모델 개발을 의해 서독정부로부터 앞으로 3년간의 연구기간 연장과 자금지원을 약속 받았다.
우리나라 농촌에는 이미 l만여동이 보급된 이 개량곳간은 1·5평 기준 건축비가 41만원으로 기존 곳간의 28만원보다는 다소 비싼 편.
그러나 벼의 경우 건조비용이 t당 2만2천원 정도로 기존 곳간의 절반 수준이며 양곡 손실도 75%정도 줄일 수 있다.
또 송풍기를 이용해 건조시키기 때문에 t당 l천3백원 정도의 전력요금이 소요된다.
실제 이 곳간이 설치된 전북정읍 단위농협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년 벼의 추곡수매때 기존 곳간의 경우 1등급이 70∼80%인데 비해 개량곳간은 95∼1백%이며 가마당 7백원의 노동비 절감 효과를 보았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