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라"-"표대결을" 일주일째|진로 내분, 뾰족한 해결책 못찾고 혼미 거듭|진호씨측, 이번 거사위해 면밀하게 준비|대표이사 직인, 익용씨 모르는새 넘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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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총무·경리쪽에 방심>
★…이번 진로사건에서 장익룡사장은 너무 방심했다가 허를 찔렸다는 후문.
장사장은 증시에서 누군가가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는 풍문을 들었으나 사태가 바뀐것은 막상 진호씨측으로부터 주총며칠전 주식과반수 장악사실을 통고받고나서 알았다는것. 장사장은 이때서야 경리책임자를 불러 주주명부를 확인하니 8만여주 (약 0·9%)의 주식을 소유한 새로운 주주들이 30여명이나 새로 끼여있어 기급을했다고.
또 장사장은 대표이사 직인도 총무책임자에게 맡겨두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표이사 직인이 찍힌 임원개선안이 법원에 제출되어 정식등기가 됐다고.
장사장측이 총무·경리책임자들의 태도가 변한것을 안것은 막상 26일 주총이 열렸을 때였고 공교롭게도 이들은 진호씨측에 의해 30일열린 이사회에서 새로 이사에 선임됐다.
한편 이번 진로내분으로 부상한 인물은 진호씨이나, 문상목이사도 1급참모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6일 주총에서 임시의장을 맡기도한 문이사는 서울대상대출신으로 관리생활로 출발, 한때 율산중공업상무를 지냈고 미국유학을 다녀와 83년6월 진로기획조정실장으로 들어와 83년11월 주총때 이사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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