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통합신당」 모색|구신민 강·온파 각각 회의열어 작업구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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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차해금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재야신당추진작업이 3일의 민추협상임운영위 및 해금자회의와 비민추온건세력의 중진모임등을 통해 구체화되고있다.
민추협은 이날 상임운영위와 해금자회의(30명)를 상·하오에 걸쳐 잇달아 열고 12대총선거 참여문제, 신당 결성방향과 성격문제등에 관해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민우 김동영 최형우 황명수 박종률 문부식 박찬종씨등은 민주를 중심으로 한 재야신당을 결성해 총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이들은 재야신당이 단일신당이 되기위해서는 이철승 김재광 신도환 이충환 이기택 송원영 김수한 박용만 노승환씨등 온건세력과의 제휴가 불가피하며 민추도 협상대표를 내 협상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해금자를 중심으로한 일부 상임운영위위원들은 현실적으로 총선거불참이 불가능할지 모르나 민주화투쟁의 본질을 외면한 편의적 재야연합정당을 만들어서는 안되고, 신당은 민주의 정신을 대변할수있는 지도체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하며 어떤 경우에도 비민주세력의 이미지가 신당의 간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날회의는 ▲정치풍토쇄신법의 철폐 및 미해금자의 조속한 해금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는 한편 ▲3차해금에 관계없이 민추협을 존속시키며 ▲해금자들의 총선거 참여 여부등 앞으로의 모든 행동은 민추협의 결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민추협은 또 4일상오 상임운영위를 열어 총선대책등에 관한 논의를 하기로했다.
한편 비민추쪽의 이기택 송원영 김수한 노승환 박용만씨등은 이날하오 모임을 갖고 대민추교섭방안을 논의한다.
비민추쪽은 민주의 이민우 김동영 최형우 박종률 황명수씨를 협상대상으로해 신당추진의 단일화방안을 모색중이며 곧 창당의 실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단일화여부가 신당성패의 관건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주안에 구야권전체해금자대회를 갖고 결의문을 채택하는등 해금자들의 행동통일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구신민당최고위원등 특정인이 당대표를 고집하면 신당결성이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의 전면부상을 견제하면서 집단지도체제 또는 중진공동대표제를 추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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