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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대규모 반미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마닐라 로이터·AP=연합】 필리핀 노동자·학생등 1만여명은 지난30일 마닐라시의 미대사관앞에서 필리핀 정부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 중단, 필리핀내 미군기지 철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지난72년 계엄령이 선포된이래 최대의 반미시위를 벌였다.
시위군중은 붉은깃발을 흔들고 반정부 및 반미구호를 외쳐됐으며 「레이건」미 대통령과 「마르코스」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군의 약자인 AFP를 새긴 모형 개를 타고있는 허수아비를 앞세우고 미대사관앞으로 행진했다.
대사관앞에 모인 시위대는『필리핀인들의 진정한 적은 미국이다』 『미국의 비호를 받고 있는 「마르코스」정부가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90분정도 진행된 이날 시위에서 시위군중과 경찰관의 충돌로인한 사상자는 없었던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에 마닐라 북쪽 80㎞의 미클라크 공군기지 정문앞에서는 1천명이상의 시위군중이 『양키, 고 홈』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군기지 철수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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