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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자전거로도 보험사기… 수리비만 1500만원

중앙일보

입력

외제 자전거 수리비 충당을 위해 자동차와 사고가 난 것으로 위장해 보험금을 청구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00만원 상당의 고가 외제 자전거를 타다 자동차와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1500만원 상당의 돈을 청구한 혐의(사기 등)로 A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자전거를 타고 동호회 활동을 하다 실수로 자신의 자전거를 파손한 뒤 1400여만원의 수리비 충당을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르는 사람의 자전거와 사고가 났다”며 보험금을 청구한 뒤 받은 돈을 수리비에 사용하려 했던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나지도 않은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기 위해 A씨는 동호회 회원, 자전거샵 주인과도 미리 말을 맞추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상하게 생각한 보험사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는 소유자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자신의 자동차로 남의 자전거를 충돌했다고 거짓말을 한 사건”이라며 “비슷한 사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사진 송파경찰서 제공 = '사고가 났다'며 A씨가 보험사에 제출한 자전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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