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베우둠, 길로틴초크로 케인 벨라스케즈 3R에서 무너뜨려… 진정한 챔피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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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둠 길로틴 케인 벨라스케즈 [사진 UFC 공식 홈페이지]

 
UFC의 진정한 헤비급 왕좌의 주인공은파 브리시우 베우둠(35·브라질)이었다.

베우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88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를 3라운드 길로틴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베우둠은 UFC 역사상 14번째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잠정 챔피언에서 ‘잠정’ 딱지를 떼고 진정한 통합 챔피언에 올라섰다. 반면 벨라스케즈는 2012년 12월부터 지켜온 헤비급 타이틀 벨트를 베우둠에서 내줘야 했다. UFC에서 2번째이자 첫 서브미션 패배였다.

벨라스케즈와 베우둠의 경기는 지난해 10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벨라스케즈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되면서 8개월 만에 어렵사리 경기가 성사됐다.

벨라스케즈는 현 챔피언이지만 2013년 10월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와의 세 번째 맞대결 이후 경기를 갖지 못했다. 1년 8개월만에 옥타곤 복귀전이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벨라스케즈가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는 사이 베우둠은 지난해 11월 마크 헌트(뉴질랜드)를 2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챔피언 대 챔피언의 대결이었다.

벨라스케즈가 엘리트 레슬러 출신인 반면 베우둠은 브라질리안 주짓수 파이터다. 둘 다 그라운드에 능하지만 스타일은 서로 다른 편이다. 스탠딩 상황에서 복싱 스킬이 뛰어나다는 점도 비슷하다.

예상대로 벨라스케즈는 몸을 바짝 붙인 채 압박했다. 반면 베우둠은 뒤로 물러서며 그라운드 기회를 노렸다. 벨라스케즈는 베우둠이 뒤로 드러누우면 곧바로 일어나 스탠딩을 유도했다.

벨라스케즈는 스탠딩에서도 베우둠을 철망 쪽으로 밀어붙이며 압박했다. 계속해서 묵직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베우둠 역시 물러서지 않고 펀치로 반격했다. 몇 차례 베우둠의 좋은 편치도 적중했다. 1라운드가 끝났을때 벨라스케즈의 양쪽 눈가 모두 살짝 찢어졌다.

2라운드에선 치열한 스탠딩 공방이 펼쳐졌다. 벨라스케즈는 계속 접근하면서 펀치와 레그킥을 뻗었다. 베우둠 역시 긴 리치를 활용해 받아쳤다. 2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는 오히려 베우둠의 강펀치에 벨라스케즈가 충격을 받았다. 2라운드 중반 이후 벨라스케즈의 얼굴은 피로 물들었다.2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주먹과 니킥으로 베우둠이 경기를 지배했다.

스탠딩에서 어렵다고 판단한 벨라스케즈는 3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베우둠은 곧바로 빠져나온 뒤 펀치와 니킥으로 반격했다.

다급해진 벨라스케즈는 무차별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베우둠에게 스스로 먹이를 바치는 꼴이었다. 벨라스케즈의 태클 타이밍을 기다린 베우둠은 전광석화처럼 머리를 잡고 길로틴 초크로 연결해 벨라스케즈의 탭을 받아냈다. 전문가와 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짜릿한 이변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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