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한양 오늘 한판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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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결승에의 길은 험난했다. 위태로운 곡절을 겪은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한양대와 아주대가 추계대학축구대회의 준결승 관문을 통과, 20일 대망의 패권을 놓고 격돌케 되었다.
19일 비에 젖은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양대는 예상을 뒤엎고 국민대의 완강한 패기에 고전, 연장전까지 벌이는 곤욕을 치른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신승했다.
또 아주대는 숭전대를 맞아 골러시속에 완연한 패색으로부터 극적으로 탈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양대는 춘계대학대회, 아주대는 전국체전에 이어 각각 올해 대학축구의 2관왕에 도전케 되었다.
한양대는 국민대에 시종공세였으나 결정적인 슈팅이 불발, 득점없이 1백20분간의 경기를 끝낸후 승부차기에서 첫키커인 김성기가 어처구니 없는 실축을 범해 사색, 그러나 이후 GK 차상광이 국민대의 슛을 2개나 선방해내는 결정적 수훈을 세운데 힘입어 진땀빼는 대세역전을 이룩했다.
또 아주대는 시종 숭전대에 우세를 보였으나 전반8분 숭전대 FW 김재훈의 몸을 날리는 기습돌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이후 한골씩을 주고받는 난전을 벌이다 후반 39분 LK 곽창규와 경기종료 2분전 FW 최태형의 연속득점으로 감격적인 역전승을 장식했다.
창설 3년째인 아주대는 올들어 전국체전 제패에 이어 다시 이대회의 결승에 올라 새로운 대학축구의 강호로서 면모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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