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농성학생」19명구속|186명 즉심·60명 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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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시경은 20일 민정당사학생점거 농성사건의 수사를 마무리짓고 연행학생 2백65명중 (추가검거 1명포함) 주동자 및 주모자급 19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 협의로 구속하고 적극가담학생 1백86명을 즉심에 회부, 나머지 단순가담학생 60명을 훈방했다고 발표했다. <관계기사 6, 7면>
훈방학생 전원은 19일 밤11시부터 20일 새벽까지 학부모와 교직원들에게 인계되었고 즉심대상 학생은 20일 상오 즉결재판에 회부됐다.
경찰은 이사건의 배후주모자로 고대생김경식군(23·독문과4년)을 추가검거하고 이상빈 (23·고대영문과4년) 이만규(22·고대재료공학과 4년)군등 2명을 수배, 수배학생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대학별 구속학생은 ▲고려대7명 ▲연세대5명 ▲성균관대 7명등이며 여학생 구속자는 총연행자 57명중 4명이다.
경찰은 이번 농성사건이 서울대·고대·연대·성대등 4개대학의 일부 극렬한 운동권학생들이 조직한 소위「전국민주화투쟁학생연합」이란 단체가 정치적·사회적 혼란을 조성함으로써 그들의 운동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치밀하게 사전모의하여 벌인 집단적 법죄행위라고 규정했다.
경찰은 주모자급 학생들이 7일부터 서울시내 경양식집등에서 6차례 모임을 갖고 당사침입방법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밝히고 임무를 분담, 기습적으로 집단행동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농성사건을 주도한「민투련」은 학생운동방향을 학내문제와 자율화시비에서 체제를 전복하려는 정치투쟁의 단계로 변질시키고 있으며 구속된 주동자들은 노동·재야·종교등 사회각계세력과 연계, 12대총선을 방해하려는데 목적이 있음이 수사결과 드러났으며 재야세력 연계부분은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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