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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개발 어떻게? 시민에게 묻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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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강대교를 지나가려면 노들섬(서울 용산구 이촌동 11만9855㎡)을 통과해야 한다. 사방에 한강을 끼고 있어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가 섬을 매입한 2005년부터 다양한 개발안이 나왔다.

이명박 시장 때인 2005년엔 노들섬 예술센터 조성 계획이 세워졌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가 모델이었다. 프랑스 건축가의 설계안이 선정됐지만 예산 과다 논란으로 무산됐다. 오세훈 시장이 재임 중이던 2008년 예술센터 조성 계획에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노들섬은 현재 도심 텃밭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가 10일 새로운 노들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시가 시설 건설·운영을 맡는 기존 방식 대신 시민 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시설 운영 계획을 받아 심사한 뒤 시설 건설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민간이 기획과 운영을 맡고 서울시가 건설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설 조성 후엔 자체 수익만으로 시설을 운영해야 한다”며 “다양한 밑그림이 그려졌던 도화지를 빈 여백으로 시민들께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단계 사업을 2018년까지 완료한 다음 이용자가 늘면 추가시설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모기간은 이달 10일부터 8월 14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odeu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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