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호맞는 제품개발이 경쟁이기는 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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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고 국내최초로 벤처캐피틀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기술개발(주)가 설립 3년6개월만에 놀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덤핑으로 해외시장에서 상품이 경쟁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제품의 품질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낼수있는 무기라고 확신합니다.』 김창달사장(50)은 선진강대국들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수입장벽을 높여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문을 연다.
한국기술개발은 정부출자가 자본금의 20%를 넘어서 고민도 있다는 것이다. 기술개발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이 드는데 정부측은 빠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부담이란다.
또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할텐데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뿐만아니라 개발을 지원한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끝나야 또다른 사업을 지원할수 있어 마음놓을 날이 없다고 실토한다.
그런 가운데도 지금까지 짧은 기간동안 4백여건의 프로젝트에 1천1백여억원의 자금지원을 해낼 만큼 활발한 사업을 추진해온데 대해 긍지를 느낀다고.
이 사업비가 연구개발에만 쓴 씨앗자금(Seed Money)이므로 기술개발뒤에 이뤄지는 시설확장등의 확산효과는 엄청나게 클수밖에 없다고 계산한다.
한국은행에서 20여년을 근무하면서 몸에 밴 보수체질도 신속한 판단을 요구하는 종합금융으로 옮기면서 바뀌었다고 자평한다.
직원들의 구성자체가 우수한 두뇌집단이어서 인화에 신경을 쓰고있다.
또 계속적인 교육을 위해 해외와 국내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개개인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할것을 당부한다.
개발지원한 상품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일반기업들의 기술개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어 직원들은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합기도 유단자격을 따낼 만큼 스포츠에는 만능.
약력▲34년 경북 영덕생▲57년 서울대상대졸▲한국은행입사▲71년 미 롱아일랜드대 대학원졸(경제학 석사)▲71년 뉴욕주미 재무관실 근무▲78년 아세아종합금융 부사장▲81년 한국기술개발(주)전무이사▲84년 2월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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