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고교선수 올 시즌엔 한 명도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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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로야구팀들의 전지훈련패턴이 바뀌어져 가고 있다. 우리나라프로야구팀은 지금까지 주로 일본을 전지훈련지로 택했으나 올 시즌부터는 대부분 국내훈련으로 훈련장소를 바꾼 것이다.
6개 구단 중 삼성라이온즈가 미국, 롯데자이언츠가 괌으로 전지훈련을 예정하고 있는 것 외에는 해태·OB·MBC·삼미 등 4개 구단은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따라서 올 시즌에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은 한 팀도 없다.
올 시즌 챔피언인 롯데는 12일부터 부산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했으며 삼미는 13일부터 인천에서 강훈에 들어갔다.
OB는 내년1월5일부터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시작, 창원·서울 등으로 장소를 옮겨 강훈을 하고 MBC는 진해에 캠프를 설치한다. 해태는 광주에서 훈련을 실시중이다.
이 같이 4개 구단이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많은 투자에 비해 훈련성과가 적은데다 선수이동에 따른 훈련공백이 따르고 날씨도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올 시즌 고교졸업선수로서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지난10일까지 각 구단으로부터 고교졸업선수들에 대한 가계약신청을 마감했으나 한 명도 없다는 것.
KBO와 대한야구협회의 협약에 따라 고교졸업선수로서 프로입단을 원하는 선수에 대한 계약기간은 15일로 마감하게 돼있으나 KBO는 10일까지로 가계약신청을 끝내도록 각 구단에 지시했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선수들에 대한 MBC청룡과 OB베어즈 간의 드래프트가 15일 MBC구단사무실에서 실시된다.
올해 서울출신 드래프트대상자는 모두 10여명에 이르고있으나 양 팀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는 아마국가대표출신의 투수 김용수(동대문상→한일은)를 비롯, 내야수인 안언학(중앙고→고려대) 유지홍(선린상→고려대), 외야수 박흥식(신일고→한양대)등이다.
이밖에 투수 나성국(선린상→단국대), 포수 김영신(상문고→동국대) 등이 있다.
드래프트방식은 양 팀이 스카우트대상자를 각기 제출하여 서로 겹치는 선수만을 상대로 타협해서 결정한다.
○…도루 3연패의 김일권(28)이 해태타이거즈의 새 주장을 맡게됐다. 김은 올 시즌 팀을 이탈, 출전정지처분까지 받았으나 새로운 각오로 팀융화를 위해 주장을 맡게된 것이라고.
한편 주장 박준영을 방출하기로 한 삼미도 외야수 정구왕(30)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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