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前 FIFA 회장, 여자 월드컵 일정 불참한 이유는?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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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부패 의혹으로 사퇴를 선언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79)이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개막식에 결국 불참했다. 블라터 회장은 7일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열린 캐나다 월드컵 캐나다와 중국의 개막전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시간 이후 월드컵 개막. 24개 출전팀 모두에 행운이 있길”이라는 짤막한 메시지만을 남겼다.

블라터 회장이 FIFA 주관대회로는 가장 권위가 높은 월드컵에 불참한 것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부패 의혹이 불거진 후 사퇴를 표명한 블라터 회장은 다음달 5일 열릴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제 참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블라터 회장은 26일 미국에서 열릴 골드컵 참석 일정도 취소한 상태. FIFA 대변인은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국무부의 지휘 아래 FBI와 연방검찰이 블라터 회장의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인접국인 캐나다를 방문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해석된다.

블라터 회장 대신 캐나다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었던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도 캐나다행을 포기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중남미 FIFA 집행위원들에게 1000만달러(약 111억원)의 뇌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FIFA는 발케 사무총장의 불참에 대해 업무 일정 때문이라고 항변했지만 설득력이 없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선 개최국 캐나다가 종료 직전 터진 크리스틴 싱클레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중국을 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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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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