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 속에 살던 벌레…꺼내려는 의사가 미끼로 쓴 이것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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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눈 속에 살던 3cm 크기의 애벌레가 긴급 수술 끝에 제거됐다.

영국 미러지에 따르면, 최근 페루 리마 국립아동병원에 왼쪽 눈이 크게 부풀어 오른 17세 소년이 찾아 왔다.

자기공명영상(MRI)촬영 결과, 소년의 왼쪽 눈 안에는 애벌레가 살고 있었다. 약 한 달간 살면서 크기가 커져 소년의 눈이 부풀어 올랐던 것이다.

의료진들은 벌레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허브인 바질(basil)을 이용했다. 바질은 꿀풀목 꿀풀과에 속한 한해살이풀로 향이 강해 배고픈 애벌레를 밖으로 유인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벌레는 실제로 눈 밖으로 스스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커버린 몸집 때문에 완전히 바깥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 이에 의료진은 핀넷을 이용해 벌레의 탈출(?)을 도왔다.

이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벌레를 방치했다면 뇌의 주요 부위를 건드려 생명이 위험할 뻔 했다"며 "다행히 이 부위가 다치기 전에 벌레가 제거돼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영상 유튜브 NTD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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