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자 전국주부교실 중앙회 명예회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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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자 전국주부교실 중앙회 명예회장

이윤자(李潤子) 전국주부교실 중앙회 명예회장이 8일 오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72년부터 주부교실에 몸담아 2011년까지 전국주부교실 중앙회 회장으로 봉사했다.

이 회장은 1977년 중앙회 제 3대 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조직을 16개 시도지부, 232개 시군구지회, 31만 명의 회원으로 확산시켰다. 또 매년 1200명의 풀뿌리 여성지도자가 참여하는 전국주부교실 지도자 대회를 개최해 여성의 사회 참여를 조직화하고 봉사활동을 정착시켰다. 아울러 결혼 후 재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여성을 위해 6개월 과정의 주부대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재 85기에 이르기까지 약 1만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 제 11·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호주제 폐지를 위해 민법을 개정하고 영유아 보육법, 남녀고용평등법, 모성보호법을 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1991년 시행된 군의회와 시도의회 여성 공천 과정에서 여성후보 공천을 주도해 다수의 여성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기여했다. 국회 문교공보상임위원회에서 8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여교사의 교권 확립, 공교육 행정 개선, 전통문화의 계승과 진작 등 수많은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유족으로는 용진, 용선, 용미(Cogno Sante CEO) 세 딸과 사위 김원정(미 럿거스 의대 교수), 이상일, 손자 김인성, 김인철, 이세헌, 손녀 김인실, 이인경이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3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장례미사는 오전 8시 서울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린다. 장지는 천안 공원묘지.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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