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온라인 직구 위험...약사와 상담은 필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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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온라인 직구 건수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월 관세청에서 발표한 2014년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15억 5천만 달러. 그 중에서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의 비율은 20.7%로 의류와 신발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다이어트 식품 소비자 3명 중 1명은 해외직구 등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그만큼 많다. 직구로 구입한 각종 건강관련 약품 섭취에 따른 복통, 구토 등의 부작용 사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외직구로 구입한 제품 2개 중 1개꼴로 사용 금지된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의약업체들은 병폐의 근본적 원인을 의약법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으로 들고 있다.

서대문구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이모 약사는 “우리나라 약사법상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OTC(Over The Counter Drug, 일반의약품) 제품도 대면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약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물론, 택배로 받는 것도 불법”이라고 말했다.

양배추 성분 위장약 카베진을 비롯한 OTC 의약품을 공식수입하는 한국코와주식회사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약품들은 출처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안전성 또한 검증되지 않아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완제 수입품의 경우에도 한 번 더 시험기관을 거쳐 국내에 유통되는만큼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한 구매 의식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반의약품은 안전성을 인정받아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하지만 배송사고 및 오남용시 그에 따른 부작용이 건강과 직결된다. 때문에 소비자는 특정상품을 구입할 때 약사와 증상에 대한 충분한 상의를 하고 복약법을 듣고 난 후 약품 섭취를 해야 한다.


자료=닐슨 코리안클릭 애티튜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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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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