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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해저터널 … 보령, 서해 대표 관광지 우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충남 보령시에 굵직한 관광 인프라가 잇따라 조성된다. 보령시는 대천항과 태안군 안면도 중간쯤에 있는 원산도 에 대명그룹이 리조트 시설을 짓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명그룹은 원산도에 50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객실 100개 규모의 호텔과 콘도미니엄(1500 객실)을 지을 예정이다. 또 워터파크와 승마장도 조성한다. 이와 관련, 김동일 보령시장과 박홍석 대명그룹 총괄사장은 지난달 28일 보령시에서 투자협약을 맺었다.

 대명그룹은 3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회원만 이용해도 원산도 리조트 활성화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령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명그룹의 리조트 조성 결정은 보령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성사됐다. 대명그룹은 당초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보령을 2020년 이후 투자 대상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김 시장 등이 그룹을 수 차례 방문해 조기 투자를 요청했다. 투자 규모도 당초 1000실 3000억원에서 1600실 5000억원으로 늘렸다고 한다.

 이와 함께 보령과 안면도를 연결하는 도로가 바다에 건설 중이다. 충남도는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14㎞ 구간에 2018년 완공을 목표로 6000억원을 들여 도로 공사를 하고 있다. 왕복 2~4차선인 전체 구간 중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7㎞는 바다 밑에 터널로 건설된다. 원산도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1.7㎞에는 다리(사장교)가 놓인다. ‘솔빛대교’로 이름 지어진 사장교는 소나무 모양의 높이 30m짜리 주탑 2개가 교량을 떠받친다. 사장교에는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별도로 만들어진다.

 충남도 이현우 건설교통국장은 “자전거도로는 교량 교통량이 급증하면 차도로 바꿀 수 있다”며 “그래서 자전거도로를 차도만큼 넓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 “보령~태안 도로가 개통되면 서해안이 보령을 중심으로 동해안 못지않은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uy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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