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사 후 충격의 만루홈런… "아뿔싸! 어찌 이런 일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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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만루홈런 [사진 중앙포토]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2일 일본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2사 만루 상황에 오승환은 통한의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투 아웃까지는 수월했다. 그러나 이후 운이 따르지 않으며 한신 타이거즈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오승환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4자책)하며 시즌 첫 패(1승 1패 14세이브)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23에서 2.74로 크게 뛰었다.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서 만루홈런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 올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자 통산 7번째다.

오승환은 "내 잘못이다. 결국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며 패배에도 변명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불운한 안타와 미묘한 판정에도 오승환은 변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사 후 네모토 순이치에게 안타를 맞고 기요타 이쿠히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실책성 플레이에 내야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스즈키 다이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고 말았다.

결국 2사 만루에서 가쿠나카 가쓰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에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2사 후에 스즈키에게 내준 볼넷이 가장 뼈아팠다"며 "가쿠나카와의 승부에선 풀카운트까지 몰렸기 때문에 볼을 던질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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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만루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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