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마시는 요구르트 제품 너무 달다…당 섭취 권고량의 40%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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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는 요구르트를 분석한 결과 당 함유량이 권고량의 40%를 넘는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요구르트 제품 14개를 분석한 결과 평균 당류 함량이 1회 제공량(150ml) 당 평균 14.52g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고량인 50g의 29%에 해당한다.

당 함량이 제일 많은 제품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만든 ‘블루베리의 상큼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21.95g)으로, 가장 적은 제품은 이마트의 ‘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5.79g)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의 ‘남양 불가리스 20 플레인’은 당 함량이 19g에 그치지만 한 용기에 300ml가 담겨 있어 모두 마시면 WHO 권고량의 76%에 달하는 당을 섭취하게 된다. 14개 제품 중 ‘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이마트)’를 제외한 13개는 백설탕이나 액상과당과 같은 첨가당을 사용했다.

신앙촌식품에서 만든 ‘런’과 한국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프로젝트윌’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없거나 소량 들어있다고 표기했지만 실제로 검출되거나 측정값 이상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란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시중 유통되는 요구르트는 하루에 2개 이상 마시는 소비자가 많아 당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며 “비만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표시 성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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