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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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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AFP=연합】「아키노」암살사건에 군부가 개입됐다는 사문위 보고서가 나온데이어「마르코스」필리핀대통령이「파비안·베르」군참모총장을 일시 해임시키고 「피델·라모스」중장을 후임으로 앉힌것은 군부개편을 위한 포석이라고 필리핀 정치분석가들이 26일 풀이했다.
관측통들은 「마르코스」대통령이 군부내 소장파 장교들사이에 군지도부의 암살사건개입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있음을 알고있으며 군부가 자신의 장기집권에 암적요인으로 등장하는 것을 막으려면 군부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특히 신임참모총장 「라모스」(56) 는 전형적인 직업군인으로「베르」전참모총장과 오랜 양숙지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나르시소·라모스」전필리핀 외무장관의 아들이다.
따라서 「라모스」가 20만대군 가운데서 「베르」의 추종자들을 쓸어내는데 총대를 멜 가능성이 짙다는것이 이들의 추측이다.
그러나 만일 군부개편이 능수능란하게 무리없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현정권이 국가를 더이상 효과적으로 통치할수 없다고 판단한 청년장교들 사이에서 쿠데타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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