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일, 2차TV토론서 신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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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캔저스시티=외신종합】「레이건」미대통령과 「먼데일」민주당대통령후보는 21일 제2차 TV토론에서 외교·국방문제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였으나 토론결과 「먼데일」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건」대통령은 「먼데일」후보의 레바논과 중미·대소군축및 핵무기 감축문제에 대한 예리한 공격을 받고도 1차 TV토론때와 같이 머뭇거리거나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역습으로 나가 서로 팽팽한 대결을 보였다.
이날 토론에서 가장 격렬한 공방이 전개된것은 레바논에서의 미국인희생에 관한「레이건」대통령의 태도에 대한 「먼데일」의 비판이었다. 「먼데일」후보는 「레이건」대통령의 레바논 파병은 실수이며, 테러공격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고는 이를 실천하지 못한것은 「레이건」행정부의 무능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레이건」대통령은『보복은 대상이 분명하지않았기 때문에 하지 않은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토론이 끝난뒤 양쪽은 서로가 승리했다고 주장했으나 정치분석가들은 양쪽모두 상대방에 대해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공화양당 의회의원들은「레이건」대통령이 1차 토론때보다 훨씬 잘해냈다고 모두 의견이 일치됐으나 1차 토론당시 「먼데일」의 승리를 판정했던 7인심사원들은 2백10점만점에「먼데일」이 1백87점, 「레이건」이 1백68점으로 「먼데일」이 우세했다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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