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시민이다] 팔 걷고 나선 한국의 기업시민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의 기업시민지수는 22개국 중 21위다. 중국, 브라질보다 낮은 순위다. 중앙인성교육연구소와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기업시민지수는 기업의 사회적 실천, 기업의 사회적 리더십 등을 평가하는 지표다.

그러나 한국에도 공공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특별한 기업이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 기업인 한국콜마는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 중 한국사 자격증 보유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갖듯 역사를 아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재단을 설립하고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곳도 있다. 고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재단은 유한킴벌리의 대주주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진행하며 31년간 나무 5000만 그루를 심었다. 삼성생명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를 리모델링하고 ‘세 살 마을 사업’을 5년째 이어가는 중이다.

훌륭한 기업시민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과델리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오너와 경영진의 철학”이라며 “기업의 존속을 위해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지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부의 제도적 노력과 더불어 언론과 같은 민간 영역에서 기업시민 활동을 이끌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민간과 정부 그리고 기업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모바일뉴스 기업시민③]팔 걷고 나선 한국의 기업시민들 ▶바로가기
[모바일뉴스 기업시민②]돈 쓰는 게 전부가 아니야 ▶바로가기
[모바일뉴스 기업시민①]'기업시민'은 곧 국가 경쟁력 ▶바로가기
[모바일뉴스 기업시민 티저] ▶바로가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