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멀리’믿음ㆍ의리 바탕 인간존중 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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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신용과 의리를 통한 인간 존중의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이 같은 기

업문화는 현장 경영환경에서도 실천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앞줄 왼쪽)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방

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의 방위산업과 석유화학회사 4개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은 인수가 종료됐고 방위산업회사 인수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기업 성장사와 M&A가 함께해 왔다. 그동안 한양유통·정아그룹·한양화학·대한생명·솔라원 등을 인수하며 유통업·레저산업·석유화학산업·보험시장·태양광사업에 진출했다. 이처럼 M&A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려면 이질적인 두 기업이 하나로 합해지는 과정에서 포용과 상호 이해 등이 필수 요소이다. 지금까지 한화그룹이 지나온 과정을 보면 인간존중의 기업문화가 바탕에 자리 잡고 있다.

1952년 설립된 한화그룹은 신용과 의리를 기업의 정신으로 삼고 실천해 왔다. 한화그룹에는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업문화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기업경영에도 중요한 원칙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동반성장 철학이기도 한 ‘함께 멀리’ 정신을 실천하며 사람에 대한 믿음과 의리를 강조하는 기업문화도 갖고 있다. 이 같은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실천은 실제 현장 경영환경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한화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 제3국 근로자를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들이 먹고 싶어했던 광어회 600인 분을 한국에서 공수해 만찬에 내놔 환호를 받았다. 임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문화는 사업의 결과로 돌아왔다. 김 회장이 이라크에서 돌아온 지 4개월 만인 지난 4월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총 21억2000만 달러(한화 약 2조34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인프라 공사를 추가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화그룹의 신용과 의리를 통한 인간존중의 기업문화는 지난 3월 2010년 발생한 천암함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을 채용하고 올해 5년이 되는 시점에 유가족 채용 직원들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IMF 외환위기 당시 계열사 매각 시 임직원 고용 승계,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 등도 한화의 기업문화를 보여준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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