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한노인회의 노인연령 상향조정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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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대한노인회가 노인연령의 기준을 현행 만 65세에서 70세로 올리자고 제안한데 대해 “굉장히 중요한 제안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제안을 대한노인회가 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높이 평가하고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27일 당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 “(노인연령 상향은) 노인 빈곤, 노인 일자리, 노인 복지 문제 등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 제안을 덜컥 환영만 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노인 복지·빈곤·일자리 등과 같은 중요한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혜를 모아서 노인의 연령기준 상향 문제를 같이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연령을 높이려면 노인복지법 등 연령이 표기된 모든 법을 수정해야 한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7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현행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도록 공론화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5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3.1%인 665만명 가량이다. 강세훈 대한노인회 행정부총장은 “정년이 늦춰지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노인들이 젊은 세대와 상생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정부나 전문가들이 공론화를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또는 2년마다 노인연령을 1세씩 올리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대한노인회의 구국을 위한 결단에 고개 숙여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아울러 이 문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국가정책의 틀을 다시 짜는 계기로 삼겠다”며 “복지포퓰리즘에서 벗어나 재정과 복지가 균형을 이루는데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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