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4%대로 하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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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대에서 4%대로 낮추면서 경제운용 계획을 새로 짤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성장률 등 전망치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당초 기대했던 성장률 5%대 목표는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달 편성할 4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만으론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여건에서는 4%대 성장률 달성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최근 ABN암로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대폭 낮추는 등 민간 연구기관에선 이미 올해 우리 경제가 2~3%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당초 20억~30억달러 흑자로 전망됐던 경상수지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의 영향으로 적자로 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4백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3분기 기업경기 조사에서 경기실사지수(BSI)는 89로 나타나 세 분기 연속 100 이하에 머물렀다. BSI가 100 이하면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응답이 좋다는 응답보다 많은 것이다.

최형규.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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