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억대 불법 스포츠 도박 관여 혐의… 과거 강동희 감독 조작 사실 다시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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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프로농구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억대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월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팀의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도박에 3억원을 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 등)로 전 감독을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전 감독이 불법 도박업체에 거액의 돈을 건 뒤 일부러 경기에서 패하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 3~4쿼터에서 후보 선수를 교체해 10점 차 이상으로 크게 패했고, 베팅한 돈의 2배 가량을 배당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전 감독과 공모한 지인 2명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전 감독 등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로부터 “그가 베팅 자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빌려달라고 해 차명계좌로 입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조만간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

전 감독은 원주 동부·부산 kt 등을 맡아 총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4회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달성했다. 통산 426승306패로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에 이어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명장이다.

전 감독은 지난달 15일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으로 선임돼 팀을 이끌고 있다. 한편 프로농구는 지난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아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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