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 첫 주부앵커 이은경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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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TV뉴스 앵커는 꼭 아름답거나 미성일 필요는 없어요. 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 담긴 목소리로 설득력 있게 해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오는22일 추계프로개편과 함께 MBC-TV의 『생활뉴스』 (아침8시50분)앵커를 맡게된 이은경씨(40·주부). 그의 등장은 「뉴스 프로그램의 꽃」 으로서의 앵커시대가 끝났음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외국어대 2년에 재학중이던 64년 11월 KBS아나운서로 출발한 이래 79년 남편을 따라 도미할 때까지 KBS에서 직원·프리랜서로 방송일을 계속했던 그는 월남전당시 주월한국군 방송국에 파견돼 디안 (비둘기부대주둔지)에서 호이안 (청룡부대주둔지)까지 전쟁터를 누비며 취재까지 해냈던 맹렬여성이기도 하다.
자신은 『결코 예쁘지 않다』 고 주장하는 그는 처음 방송국의 제의를 받고 무척 망설였으나 재미때 클리블랜드TV에서 뉴스평론가로 활약하던 81세의「도러디」여사가 생각나 용기를 냈다고.
이씨는 69년 김종길씨 (군인) 와 결혼, 슬하에 1남(13), 1녀(10)를 두고 있으며 현재 시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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